미세먼지 경보 발령 땐 야전부대 야외훈련 대신 실내교육

입력 2018-05-28 10:26  

미세먼지 경보 발령 땐 야전부대 야외훈련 대신 실내교육
국방부 대책발표…마스크·공기청정기 추가 보급·노후 경유차 조기교체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방부는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장병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날에는 야전부대의 야외훈련을 실내교육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장병들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확대 보급하고, 훈련소와 야전부대에 공기청정기를 추가로 보급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군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야외훈련은 원칙적으로 실내교육으로 대체된다. 다만, 사단장 혹은 여단장급 이상 지휘관이 야외훈련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등 피해대책을 강구한 이후 훈련시간을 단축해 야외훈련을 할 수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에는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판단해 야외훈련을 실내교육으로 전환할 수 있다.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이상인 경우 피해방지 대책을 강구한 뒤 야외훈련을 해야 한다.
군 당국은 또한 장병들에게 보급되는 미세먼지 마스크를 올해 연간 14개에서 내년 57개로 늘리기로 했다. 동원예비군용 미세먼지 마스크도 올해는 14일분을 준비했으나 내년부터 57일분을 준비하기로 했다.
공기청정기는 올해 육군훈련소에 1천300여대가, 내년에는 신병교육대와 지휘통제실, 병영생활관, 병원 등에 6만5천여대가 각각 추가 설치된다.
아울러 군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기위해 노후 경유차량을 조기교체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005년 이전 노후 경유차는 내년까지 전량 교체된다"며 "또 환경부가 노후 경유 차량 운행 제한지역을 수도권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면 군 차량도 적극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또한 공사장과 훈련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줄이기 위해 살수차량을 운행하기로 했으며 육군 훈련장 기동로 포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는 군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이 부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확인하고, 범정부 미세먼지 TF(태스크포스)와 협업해 앞으로도 미세먼지 관리 및 감축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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