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 5년 뒤에도 미중일에 뒤져"

입력 2018-05-28 11:00   수정 2018-05-28 11:35

"한국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 5년 뒤에도 미중일에 뒤져"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은 미국, 일본, 중국과 비교할 때 지금은 물론 5년 후에도 비교열위에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가 제시한 4차 산업혁명의 12개 분야에 대해 한국·미국·일본·중국의 현재와 5년 후의 기술 수준을 분야별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12개 분야는 ▲ 바이오 ▲ 사물인터넷(IoT) ▲ 우주기술 ▲ 3D(3차원) 프린팅 ▲ 드론 ▲ 블록체인 ▲ 신재생에너지 ▲ 첨단소재 ▲ 로봇 ▲ 인공지능(AI) ▲ 증강현실(AR) ▲ 컴퓨팅 기술(빅데이터 등)이다.
조사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드론협회,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한국로봇산업협회 등 분야별 협회를 상대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2018년 현재 한국의 4차 산업혁명 12개 분야 기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중국은 108, 일본은 117, 미국은 130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5년 후에도 중국·일본은 113, 미국은 123이 되면서 중국이 일본을 따라잡는 사이 한국은 여전히 비교열위에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경우 현재 한국이 12개 분야 전체에서 기술상 열위이며, 5년 후에도 블록체인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열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우주기술·3D 프린팅·블록체인·컴퓨팅 기술은 미국이 140, 바이오·IoT·드론·신재생에너지·로봇·AR는 미국이 130으로 격차가 큰 분야로 평가됐다.





5년 뒤 블록체인은 양국 간 기술격차가 사라지겠지만 첨단소재·AI에서는 격차가 확대되고, IoT·신재생에너지·드론에서는 격차가 축소되는 데 그칠 것으로 예견됐다.
중국과 견줄 경우 한국은 현재 블록체인·AI·우주기술·3D 프린팅·드론 등 5개 분야에서는 중국에 밀리고, 바이오·IoT·로봇·AR·신재생에너지 등 5개 분야에서는 우위에 선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5년 후에는 경합 분야였던 첨단소재와 컴퓨팅 기술에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하는 등 7개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서고 나머지 5개 분야에선 경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보다 열위인 분야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경우 지금이나 5년 후에나 9개 분야에서 한국이 비교 열위에 놓일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일본과 비교할 때 한국이 열세인 분야는 블록체인·우주기술·3D 프린팅·첨단소재·컴퓨팅 기술·바이오·IoT·신재생에너지·로봇인데, 5년 뒤에도 블록체인에서 비교 우위로 전환하는 것 외에는 열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AI와 AR는 경합에서 비교 열위로 경쟁력이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됐다.



<YNAPHOTO path='AKR20180528042200003_06_i.jpg' id='AKR20180528042200003_0601' title='' caption='한국과 일본의 5년 후 기술 격차'/>

협회들은 소속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준비와 관련해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투자 불확실성과 전문인력 부족, 신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어려움 등을 꼽는다고 답했다.
또 발전 과제로는 산업 간 융합·협업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규제 개혁이 가장 많이 꼽혔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우리 경제는 최근 주력산업 정체로 구조적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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