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괴산군은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괴산읍 동진천 일원에서 열리는 고추축제 때 벽초 홍명희의 대하소설 임꺽정을 소재로 한 뮤지컬을 공연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군이 고추축제 때 임꺽정 뮤지컬을 공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전문 극단을 섭외해 축제 기간 매일 1회 또는 금·토요일에 2회씩 공연하는 것을 추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괴산읍에 홍명희의 아버지인 홍범식 고가(충북도 민속문화재 제14호)가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주기 위해 뮤지컬 공연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은 또 축제 기간 '임꺽정'을 모티브로 한 임꺽정 선발대회도 펼칠 예정이다.
금산 군수였던 홍범식은 경술국치 때 '빼앗긴 나라를 되찾으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홍명희는 해방 직후인 1948년 북으로 가 초대 부수상을 지냈다.
7년 연속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된 이 축제는 2001년부터 열리는 괴산의 대표 축제다.
축제에서는 '황금 고추를 찾아라', 속풀이 고추 난타 공연, 고추 요리 경연대회,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대회 등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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