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당 간사장대행 "'남성도 육아?'…아이에게 폐 끼쳐"

입력 2018-05-28 14:10  

日여당 간사장대행 "'남성도 육아?'…아이에게 폐 끼쳐"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대행이 남성에게도 육아를 강조하면 자녀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28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하기우다 간사장대행은 전날 미야자키(宮崎)시에서 행한 연설에서 0~2세 양육에 관해 "말로는 남녀 공동 참여사회라거나 '남자도 육아'를 해야 한다고 근사하게 말해도 아이에게는 폐 끼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엄마와 함께 있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실한 결과를 통계로 잡을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엄마가 (함께 있는 것으로) 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하기우다 간사장대행은 "양육이라는 힘든 일을 하는 엄마들을 좀 더 아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거론했다.
그의 일부 발언에 대해 인터넷에선 남녀의 역할을 분리하는 발언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인구감소 문제와 관련, "반드시 3명 이상의 자녀를 낳아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던 자민당의 가토 간지(加藤寬治) 의원은 같은 날 "전국에서 찬성과 격려 의견이 다수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문제의 발언을 했다가 비판이 일자 철회했던 가토 의원은 "3명이 이상적", "일본의 미래를 생각한 발언"이라는 등 찬성 의견을 소개한 뒤 "비판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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