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지사 토론회, GM 군산공장 폐쇄 놓고 책임론 공방

입력 2018-05-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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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지사 토론회, GM 군산공장 폐쇄 놓고 책임론 공방
남북회담 "교류 활성화 기회" vs "더 지켜봐야"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도지사 후보들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방송이 마련한 합동 토론회에서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등 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전주 MBC와 전주방송(JTV)이 28일 전주 MBC에서 연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새만금개발, 지역경제,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전북의 역할 등에 대해 각자 소신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GM 군산공장 폐쇄는 송 지사 임기 4년 동안에 발생한 일"이라며 송 지사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민주평화당 임정엽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통일정책은 100점이지만 전북경제와 일자리부문에서는 그렇지 못하다"고 운을 뗀 뒤 "당시 지사였던 송 후보와 정부가 챙겼어야 했다"고 공격했다.
정의당 권태홍 후보도 "(군산조선소·GM 군산공장 폐쇄는) 미리 대비하지 않은 참사"라고 규정한 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도 몇 년 전부터 일거리가 줄고 이미 수백 명이 전환 배치되는 등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전북도의 무능·정확한 전략 부족이 지역경제를 위태롭게 했다고 주장했다.
송하진 후보는 "이들 공장의 폐쇄는 매우 가슴 아픈 일이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자동차사업은 이미 2012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면서 "대기업에 연연하지 않고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체질을 개선한다면 위기는 기회가 돼서 지속가능한 고도의 미래 산업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후보들은 침체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 수소 전지 중심의 전기차 생산기지 건설 ▲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자율자동차 전진기지 구축 ▲ 신재생에너지 뉴딜정책 추진 ▲ 새만금지구와 군산을 연계한 신재생·농업 협동조합 구축 등의 해법을 제시했다.


대부분 후보는 남북정상회담과 교류 활성화에 따른 전북의 역할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송 후보는 "북한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는 대상"이라며 "전북의 농업, 문화, 건설, 체육 분야 교류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도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방향이 맞다. 정주영 전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북한에) 갔듯이 전북의 쌀을 가지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평북-전북의 자매결연을 통한 지하자원과 식량 교류를, 민중당 이광석 후보는 8천만 명이 먹고 살 수 있는 새만금 통일식량기지 조성을 각각 제안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는 "(남북 정상이) 몇 번 만났다고 해서 한꺼번에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닌 만큼 섣부르게 판단하기보다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일하게 평화당 임정엽 후보만 정당 기호가 적힌 복장 대신 양복 정장 차림이었으며 임정엽-송하진 후보는 질문과 답변 과정에서 간간이 감정을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ic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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