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장 선거 과열…"탈당 신고서 조작" vs "경찰 선거 개입"

입력 2018-05-28 15:39  

동해시장 선거 과열…"탈당 신고서 조작" vs "경찰 선거 개입"
자유한국당 "탈당계 조작 관계자 최근 경찰에 고발 조치"
무소속 심규언 측 "경찰 선거 개입해 시민 공포로 몰아"




(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6·13 강원 동해시장 선거가 과열되면서 진실게임 양상을 보인다.
자유한국당 이철규 강원도당위원장과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심규언 후보 측은 28일 동해시청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회견을 열어 상대방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 위원장은 이날 심 후보 측이 최근 당원 983명이 당내 경선이 공정하지 않다며 제출한 탈당서 일부에 위조 및 조작 흔적이 보인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당 강원도당이 접수된 탈당 신고서 943명을 확인한 결과 실제 당원은 697명이고 이중 상당수가 위조됐다"며 "나머지 246명은 중복되거나 유령 당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진동 전 동해시장 등이 밝힌 책임당원 750여 명을 확인한 결과 책임당원은 188명에 불과했다"며 "탈당계를 위조해 제출한 관계자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최근 강원지방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 측은 반박 회견을 열어 "군사 정권에서도 보지 못했던 경찰의 강압 수사에 선량한 시민들이 무서워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다"며 "강원도경찰청 수사관들이 동원돼 직장에 찾아가고, 심지어 가정집이나 아이들의 교육장까지 찾아가 구속 운운하는 협박성 발언과 탈당의 배후를 밝히라며 강압 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받아쳤다.
또 "얼마 전 이웃 도시 강릉에서 한국당 당원 1천4명이 탈당 회견을 하는 등 전국에서 유사한 탈당 회견이 있었는데 유독 동해시에서만 도 경찰청 수사관까지 동원돼 시민을 공포로 몰아넣느냐"며 "탈당 신고서가 조작됐다는 것은 이 위원장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고, 신빙성 여부는 곧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 동해시·삼척시 당원협의회 소속이라고 밝힌 당원들은 지난 9일 심규언 시장의 시장 출마를 지지한다며 당원 983명의 탈당서를 도당에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 새누리당 후보로 동해시장에 당선된 그는 공천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며 지난 3월 19일 한국당을 탈당해 최근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이 위원장은 동해·삼척의 현역 국회의원이다.
동해시장 선거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안승호 후보, 자유한국당 정일화 후보, 무소속 심규언 후보 간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dm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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