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투표용지 3억장 '누가 찍어낼까'

입력 2018-05-29 06:01  

6·13 지방선거 투표용지 3억장 '누가 찍어낼까'
한솔·무림 양대 제지업체, 선거철마다 경쟁
'정전기·잉크 번짐 NO'…무효표 방지 기술이 핵심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6·13 지방선거에 쓰일 최대 900t·3억장에 달하는 투표용지는 누가 만들어낼까.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제지업계에 따르면 지방선거 투표용지가 전날부터 일제히 인쇄에 들어갔다.
업계는 이번 지방선거에 쓰일 투표용지가 무게 기준으로 700∼900t, 매수로는 3억장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역별로 치러질 선거 수와 유권자 수를 고려해 추산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국회의원 재보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지역에 따라서는 한 사람이 최다 8표까지 행사하게 된다.



그동안 투표용지는 전통적으로 국내 양대 제지업체인 한솔제지[213500]와 무림이 나눠서 찍어왔다. 올해 지방선거도 마찬가지다.
선거철이 되면 두 업체는 각 지역 인쇄소들을 대상으로 영업 경쟁에 나선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각 지역에서 투표용지를 인쇄할 인쇄소들을 지정하고, 그 인쇄소가 어떤 업체의 종이로 투표용지를 인쇄할지를 결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투표용지 제작에 쓰이는 종이는 일반용지와 달리 특정 기술을 필요로 한다.
전자 개표기로 개표작업을 할 때 정전기 때문에 투표용지가 서로 달라붙거나 투표 도장의 인주가 번져 무효표로 처리되는 일이 없도록 표면을 처리해야 한다.
또 판독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 과정에서 종이에 이물질이 포함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내구성과 강도를 유지해야 전자 개표기에서 구겨지거나 뒤틀리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투표용지 제작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선거철 특수'라고까지 부를 수는 없지만, 투표용지 제작이 적지 않은 상징성을 지닌 만큼 경쟁은 치열한 편이다.
무림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업계 처음으로 투표용지 납품을 시작했고, 2007년 전자개폐기용 투표용지 제조기술 특허를 받았다"며 "투표용지에 대한 기술력을 가장 오랫동안 개발해왔다"고 자부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도 통화에서 "표면처리 기술로 잉크 번짐을 막고 대전방지제 투입으로 정전기를 방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방선거는 투표용지마다 색상이 다른데 색상 관리 자동화 설비로 색상 균일성 면에서 차별성을 지닌다"고 강조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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