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 오거돈-서병수 초반부터 비방·고발전 '얼룩'

입력 2018-05-28 18:45   수정 2018-05-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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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 오거돈-서병수 초반부터 비방·고발전 '얼룩'

오 캠프 '가짜뉴스와 전쟁' 선포…서 캠프 '알권리 차원' 검증 계속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부터 부산시장 선거전이 상호 비방과 고발 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선거대책위는 28일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 측의 '오 후보 엘시티 특혜대출 책임론'을 거론한 27일자 보도자료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및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한다며 서 후보 측을 검찰에 고발했다.
오 후보 측은 "서 후보 측의 보도자료는 내용이 명확하게 허위사실인 것은 물론 리스크관리위원회의 회의 안건 및 해당 사항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한데도 확인하지 않고 고의적이고 악의적, 자의적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 후보 측은 이날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김범준 시당 수석부대변인을 부산지검에 고발하고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오 후보 측은 고발장에서 "BNK금융지주 측으로부터 공식 답변서를 제출받아 확인해 보니 2013년 4월 30일 엘시티 200억 대출 건은 부산은행 여신위원회 전결 사항으로 BNK금융지주 사외이사와는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오 후보가 BNK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재임 중에는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에서 엘시티와 관련해 상정된 안건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 캠프 측은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오 후보는 BNK금융지주의 엘시티에 대한 최초 200억원 특혜대출이 이뤄진 2013년 4월 30일 당시 BS금융지주의 사외이사로 재직했고 특히 대출이 이뤄지기 직전인 3월 28일 이사회의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참석했다"며 "부산을 뒤흔든 희대의 특혜대출이 벌어질 때 이를 감시하고 막아야 할 오거돈 후보는 당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해명을 요구했다.
서 후보 캠프는 오 캠프 측의 고발에 대해 "유권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정책과 후보 인물에 대한 검증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무턱대고 고소·고발부터 하는 것은 검증행위를 차단하는 행위로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 후보 캠프 측은 지난 21일 "오 후보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배경에는 가덕도와 경남 김해, 진영 등지에 부동산을 보유한 오 씨 가족기업인 대한제강 일가의 재산 증식 목적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서 후보 캠프 인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서 후보 측도 지난 15일 오 후보 측을 후보자 비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 후보 측은 당시 고발장에서 "과거 서병수 부산시장 측근이 비리 혐의 등으로 처벌받은 것을 두고 오 후보 측이 서 후보를 '범죄 소굴의 수장'이라고 비난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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