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인도양에서 접근한 초강력 사이클론(인도양, 아라비아 해 등에서 생기는 열대성 저기압) '메쿠누'가 오만 남동부에 상륙, 지난 사흘간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수천명이 발생했다고 오만 당국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만 기상청은 폭우를 동반한 이 사이클론은 최고 지속풍속이 사피르-심슨 규모 3등급에 해당하는 47∼50㎧로 역대 가장 강력하다고 발표했다.
오만 구조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는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열린 철문에 머리를 부딪쳐 숨진 12세 소녀가 포함됐다.
사이클론이 직접 영향을 미친 오만 남부 항구도시 살랄라 시에는 이곳의 연평균 강수량의 세배에 달하는 278㎜의 폭우가 지난 사흘간 내렸다.
살랄라 시는 폭풍우에 일부 지역이 정전됐고, 도로와 주택,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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