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비교:광주] "도시철도 2호선 조속추진" vs "대중교통 확충"

입력 2018-05-30 05:50  

[공약비교:광주] "도시철도 2호선 조속추진" vs "대중교통 확충"
충분한 시민 공론화 공감하면서도 사업 추진 자체에는 이견 드러내
어등산·도시공원 개발사업 등 주요 현안 놓고도 찬반 갈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와 어등산 개발사업 등 현안이 각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 등장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문제는 지난해 말부터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원점 검토를 주장하면서 주요 이슈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바른미래당 전덕영, 정의당 나경채, 민중당 윤민호 후보 모두 이 사업에 대한 시민 공론화가 더 필요하다는 데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사업 자체의 필요성을 놓고는 의견이 다르다.
민주당 이용섭 후보는 건설이 필요하다면서도 일부 부정적 의견을 고려해서인지 '조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숙의민주주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통합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본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바른미래당 전덕영 후보는 착공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지선 개설 사업을 동시에 추진해 광주송정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의당과 민중당 후보들은 사업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정의당 나경채 후보는 운영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도시철도 2호선 사업 예산을 무상보육, 무상급식, 청년 일자리에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민중당 윤민호 후보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대신 시내버스 공영제 실시와 천연가스 저상버스 등 대중교통 확충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지지부진한 광주 광산구 어등산 개발사업을 놓고도 의견이 갈린다.
민주당 이용섭 후보는 '지역의 부족한 관광 인프라 확충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조속히 재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 전덕영 후보도 상업시설 최소화, 숙박시설 확충 등 광주시 최종안과 비슷한 제안을 내놓고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정의당 나경채 후보는 '사업 협상 원칙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는 유보하는 태도를, 민중당 윤민호 후보는 '개발업자의 수익성 보장을 위한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며 사업 반대에 비중을 뒀다.
이와 함께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공원조성을 하지 않은 도시공원을 민자를 투입해 아파트와 공원으로 개발하는 '도시공원 개발사업'을 놓고도 시각과 해법이 다양하다.
이용섭 후보는 '국비 지원 등 가급적 많은 재원을 확보해 꼭 필요한 공원 부지를 매입하고 미 공원 시설 부분을 최소화해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덕영 후보도 '정부 계획대로 지방채를 발행해 매입하고, 국비를 보전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나경채, 윤민호 후보는 도심 공원을 민간에 매매하는 특례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policy.nec.go.kr/svc/policy/PolicyList.do)의 '시도지사 후보자 공약'을 참고하면 된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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