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터미널과 함께 2022년 완공 목표…국비 총 1천600억원 투입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현재 서해대교 밖 외항에 있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를 서해대교 안 내항으로 이전하는 신축 공사가 30일 시작된다고 해양수산부가 29일 밝혔다.
2005년에 완공된 현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는 중국을 오가는 5개 항로를 통해 연간 48만명의 여객과 22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선박 접안시설이 2선석에 불과하고 여객터미널 연면적도 약 6천㎡로 비좁아 여객선 이용에 불편이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 시설개선을 위한 사업계획을 2006년 수립하고, 2008∼2014년 민간투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2014년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했다.
2015∼2017년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새 부두는 이달 말 착공하면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새 국제여객부두는 3만t급 카페리 등 국제여객선 4척이 동시에 접안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이는 연간 61만명의 여객과 25만TEU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국제여객부두 공사와 함께 여객터미널 신축 사업도 동시에 추진한다.
현재 사용 중인 국제여객터미널은 2층 규모로, 연면적 약 6천㎡(출입국장 5천㎡, 지원시설 1천㎡)에 주차공간도 238대분에 불과하지만, 규모를 크게 늘린다.
공사비 547억원을 들여 새 국제여객부두 앞에 지상 3층, 연면적 1만2천㎡(출입국장 8천㎡, 지원시설 4천㎡), 주차시설 449대 규모로 신축한다.
올해 안에 설계를 완료하고, 2020년 착공해 부두시설 완공 시기에 맞춰 터미널도 개장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사업이 완료되면 한중 교역 확대와 이용객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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