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비교:대구] "군 공항만 이전" vs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입력 2018-05-30 05:50  

[공약비교:대구] "군 공항만 이전" vs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대구공항 이전 최대 이슈…임대윤·권영진, 제1공약 내세우며 충돌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대구공항 이전 문제가 최대 이슈다.
이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의 공약이 확연하게 대비돼 선거전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임대윤 후보는 제1 공약으로 '대구공항 국제화, 군사공항 단독 이전'을 내걸었다.
소음 공해 주범이자 지역 발전 걸림돌이란 지적을 받는 K-2 군사공항은 시 바깥으로 옮기고 이용객이 급증하는 대구(민간)공항은 지금보다 규모를 더 키워 국제화한다는 구상이다.
길이 2.7㎞ 활주로 2개를 대형기 이착륙이 가능한 3.2㎞ 이상 활주로 하나로 조정한 뒤 팔공로를 지하화하고 금호강변으로 800m를 연장하면 지역 거점 국제공항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후보는 또 250만 시민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대구 취수원을 반드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전국 최고 수준인 청년실업률을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대구형 기초보장제도'를 구축하는 공약도 내놨다.
친환경 무료급식을 중학교에 전면 실시하고 고교 의무교육도 시범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후보는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민간공항과 K-2 군사공항이 혼재하는 대구공항을 모두 시 바깥으로 이전하는 안을 제1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전한 통합공항을 대구·경북 관문공항과 남부권 경제 물류공항으로 건설해 도심 속 군사공항으로 인한 주민 소음 피해와 재산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새로 건설하는 공항을 잇는 철도와 도로망을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고 대구공항이 빠져나간 자리와 동촌유원지를 묶어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개발해 부산 센텀시티를 능가하는 '동촌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대구의 경제 체질을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개선해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로봇·사물인터넷, 에너지 5대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고 '대구형 청년 보장제도'를 도입해 지역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문화, 주거를 지원키로 했다.
또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해 250만 시민 학습도시를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두 후보와는 달리 '민생경제 살리기'를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해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대구의 총체적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민생경제협의회'를 설립해 대책을 수립하고 실무팀을 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멘토제, 중소기업 지원 종합상황실 가동으로 대구를 자영업자, 중소기업, 창업 벤처 메카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취업에서 퇴직까지 개별 근로자 이력을 관리하고 취업을 책임지는 '평생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중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해 달구벌대로에 버스중앙차로제를 우선 도입하는 구상도 내놨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policy.nec.go.kr/svc/policy/PolicyList.do)의 '시도지사 후보자 공약'을 참고하면 된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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