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 동구는 옛 사진 수집 사업을 통해 1950년대 방어진항의 포경선 '백경호' 사진을 찾았다고 29일 밝혔다.
동구에 따르면 당시 방어진항에는 백경호를 비롯해 청진호, 두산호, 고려호, 청구호 등 다섯 척의 포경선이 고래잡이를 했다.
이번에 확보한 사진 속에는 고래잡이 포가 탑재된 백경호의 선수 위에서 두 명의 선원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포경선은 50∼100t 정도의 크기로 선장, 기관장, 포수 등 10여 명이 탑승할 수 있었다고 동구는 설명했다.
방어진항의 포경선들은 일본 근해와 경북 울진 앞바다까지 항해하며 한 해 50∼70여 마리의 고래를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관계자는 "장생포에서만 발견되던 포경업 관련 사진이 방어진에서도 처음 발견됐다"며 "지역사를 발굴하는 가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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