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대 교수회가 올해 말 직선제로 뽑는 총장 선거에서 학생의 투표권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교수회는 학생 참여 여부를 놓고 전체 투표를 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북대 총장 선거에는 교수와 직원, 학생 등 대부분의 구성원이 참여하게 됐다.
그러나 학생과 직원의 투표 참여 방법과 선거 반영 비율은 추후 논의하기로 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앞서 교수회는 올해부터 총장을 직선제로 뽑기로 하면서 학생의 투표 참여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학생들은 특히 교수회가 모든 학칙 개정의 권한이 대학평의원회에 넘어가기 전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총장 선출 방식을 바꾸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그동안 교수회가 독점했던 학칙 개정 권한을 29일부터는 학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대학평의원회에 넘기도록 했다.
전북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직선제로 총장을 뽑는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의 투표 참여를 보장하는데, 전북대 교수회만이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밥그릇 지키기'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앞으로 선거 반영 비율이 합리적인 선에서 정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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