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탈리아 대사관·문화원 내달 1일까지 '밀라노 한국주간' 진행
(밀라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급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부터 태권도, 사물놀이, 한복, 한식, 관광, 한국영화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다채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행사가 이탈리아의 경제·문화 중심지인 밀라노에서 닷새 간 펼쳐진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과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과 손잡고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를 '밀라노 한국주간'으로 정해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진면모 알리기에 나선다.
한국주간은 28일 오후 밀라노 중심가의 유서 깊은 클레리치궁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역학관계'를 주제로 열린 공공외교포럼으로 막이 올랐다.
최종현 주이탈리아 대사는 포럼 종료 후 밀라노 정·재계 인사와 교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최한 리셉션에서 "올해 한국주간은 급변하는 한반도의 정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한국의 고유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상을 차렸다"며 "밀라노 시민들에게 한국을 깊이 있게 알리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29일에는 밀라노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스포르체스코성의 부리 야외극장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소속 시범단이 태권도 공연을 선보인다.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독일에서 활동 중인 국악공연팀 두들소리, 전주 두댄스 공연단의 전통음악과 전통무용 공연이 이어진다. 설미화 디자이너의 한복패션쇼도 곁들여진다.
29∼30일 오후 부리 야외극장 주변에서는 전문가가 한국 화장품을 이용해 화장법을 교정해주는 K-뷰티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30, 31일 저녁 노마 극장에서는 역동적 비언어 퍼포먼스인 '오리지널 드로잉 쇼'가 무대에 오른다.
31일에는 밀라노총영사관 갤러리에서 서예전시회 '서예, 붓의 춤, 먹의 울림'이 개막한다.
같은 날 밀라노와 인근 지역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상대로 한국 관광을 소개하는 '한국관광의 밤' 행사도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 주관으로 열린다.
밀라노 한국주간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장훈 감독의 영화 '택시운전사'를 현지 오베르단 극장에서 내달 1일 상영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행사 기간 현지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비빔국수, 떡갈비 등을 선보이는 한식 쿠킹쇼, 현지인들에게 간단한 한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한식 푸드트럭 등도 선보인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