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t, NC와 트레이드서 현금 6억원 받은 사실 은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KBO 특별조사위원회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넥센 구단은 29일 "이제까지 단행한 트레이드 관련 자료를 재검토해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 후 KBO 특별조사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넥센은 지난해 kt wiz와 윤석민↔정대현·서의태 트레이드에서 현금 5억원, NC 다이노스와 강윤구↔김한별 트레이드에서 현금 1억원을 각각 받았다.
그러나 KBO에 제출한 양도·양수 신청서에는 현금 관련 내용을 뺐다.
이에 KBO 사무국은 29일 넥센이 신고하지 않은 금액 6억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전액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더불어 특별조사위를 구성해 넥센의 나머지 트레이드에도 현금이 포함됐었는지 면밀하게 살필 예정이다.
넥센은 2009년 이후 24건의 트레이드를 진행했고, 이중 공식적으로 현금이 포함된 건 4건에 불과하다.
넥센 구단은 "2016년 검찰 조사 과정에서 구단의 모든 서류가 제출됐었고, 거기에는 트레이드 관련 자료도 있으니 그대로 제출해 일말의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넥센은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사기와 횡령, 지분 분쟁, 메인 스폰서인 넥센타이어와 갈등, 일부 선수의 성폭행 혐의 등 끊임없이 잡음을 내고 있다.
넥센 구단은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팬 여러분과 KBO 리그 관계자 모든 분께 실망과 불편을 끼쳐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며 "진실한 반성과 함께 강력한 내부점검으로 재발 방지에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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