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남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마을 한 곳 주민 10명을 참수했다.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 행정구역의 몬하네 마을에서 29일(현지시간) 무장괴한들이 침입해 어린이를 포함한 10명의 주민을 참수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한 것으로 BBC가 이날 보도했다.
카보 델가도 지역은 광산과 유전 개발이 활발한 곳으로 지난해 이슬람 과격분자들의 공격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이들 무장단체는 이 지역에서 목재와 보석의 일종인 루비를 팔아 자금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지에서 '알샤밥'으로 알려진 이 그룹은 지난 2015년 종교적 성격의 단체로 결성됐으나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와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 주민은 이번 테러의 희생자 중 한 명인 몬하네 마을 촌장이 앞서 경찰에게 이들 과격분자의 위치를 제공했다며 "괴한들이 숲 속에 있는 자신들의 은신처를 알려준 촌장을 표적 삼아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매체 등을 통한 최근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알-수나로도 불리는 이들 무장단체의 최초 구성원들은 케냐에서 지난 2012년 피살된 극단주의 성향의 이슬람 성직자를 따르던 신도들이다.
이들은 애초 케냐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모잠비크와 국경을 접한 탄자니아 남부 키비티에 정착했다.
모잠비크 경찰은 지난해 10월 이후 북부지역에서 무장공격을 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자 200명 이상을 최근 검거하고 폐쇄된 6개의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다시 열도록 허가했다.
모잠비크 의회는 이달 초 테러범에 대해 최고 24년의 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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