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정부가 다음 주부터 유통하려던 신규 화폐 도입을 연기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다음 달 4일부터 볼리바르 신규 화폐를 유통하려 했으나, 충격을 평가하기 위해 유통을 최소 60일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세 자릿수에 달하는 물가 상승률을 잡으려고 준비한 화폐개혁이 실시되는 동안 구화폐와 신규 화폐가 동시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내놓을 새 화폐는 50·100·200·500 볼리바르 등 4종이다.
이와 관련, 베네수엘라 정부가 추진해온 신규 화폐 유통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떤 은행도 신권(Bolivar Soberano)을 공급받지 못했다고 엘 나시오날이 전했다.
클라우디오 리바스 베네수엘라 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새 지폐가 최소 170억 장 공급돼야 한다며 화폐개혁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008년 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시행한 화폐개혁은 10개월 동안 이뤄진 데다, 효율적으로 신권이 배포되고 기술 플랫폼을 변경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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