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비슷한 오버헤드킥이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골 장면으로 개러스 베일이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레알 마드리드)의 손을 들어줬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UEFA 기술자문단이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온 '득점 베스트 10'을 선정하면서 호날두의 오버헤드킥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며 "베일의 오버헤드킥은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UEFA는 지난 28일 홈페이지에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온 득점 가운데 가장 멋졌던 10가지 장면을 선정해 공개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쌍포' 호날두와 베일은 '득점 베스트 10'에 나란히 두 번씩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호날두와 베일은 나란히 기막힌 오버헤드킥을 선보였고, 이에 대한 UEFA 기술자문단의 선택은 호날두였다.
'득점 베스트 10'의 최고 장면은 지난 4월 4일 펼쳐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선보인 호날두의 오버헤드킥이다.
호날두는 후반 19분 다니엘 카바할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킥 지점에서 솟구쳐오르면서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호날두는 2.83m 높이의 볼을 찬 것으로 나타났다. 호날두가 몸을 띄운 높이만 1.41m에 달한다.
호날두에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나온 베일의 오버헤드킥은 2위에 올랐다.
베일은 지난 27일 펼쳐진 리버풀(잉글랜드)과의 결승전 후반 19분 마루셀루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몸을 띄워 왼발로 오버헤드킥을 시도해 득점했다.
베일이 시도한 오버헤드킥 당시 볼의 높이는 호날두보다 살짝 낮은 1.98m로 파악됐다. 높이의 차이가 '최고의 득점' 순위를 가른 셈이다.
◇ UEFA 선정 2017-2018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 득점 '베스트 10'
1.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 8강 2차전
2.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 결승전
3.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 16강전
4.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조별리그
5. 에딘 제코(AS로마) = 조별리그
6. 개러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 조별리그
7. 프레드(샤흐타르) = 16강전
8. 게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 조별리그
9. 로렌조 인시네(나폴리) = 조별리그
1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 조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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