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헤이긴과 의전·경호 등 실무협의 이어갈 가능성
(싱가포르=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싱가포르에서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의 실무 준비에 착수한지 이틀째인 30일 양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장소, 세부 일정 등에 합의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북미정상회담 관련 의전 협의를 위해 28일부터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30일 오전 9시 45분(현지시간)께 수행원과 함께 숙소인 풀러턴 호텔을 출발했다.
김 부장은 이날 호텔 로비와 정문 앞에서 진을 치고 있는 한국, 일본 등의 취재진 수십명을 의식한 듯 호텔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빠져나갔다.
전날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과 1차 협의를 한 김 부장은 이날 헤이긴 부 비서실장과 2차 협의를 진행하거나 싱가포르 정부 당국과 김 위원장의 경호 등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북미정상회담의 장소 문제에 대해 잠정적인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김 부장의 차량을 기자들이 '포위' 하면서 차량이 한동안 출발하지 못하자 그의 수행원이 창문을 열고 길을 열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호텔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에 기자들이 몰려가 김 부장을 취재하려 하자 '신분증을 달라'며 강하게 제지했다.
<YNAPHOTO path='PYH2018053006770001301_P2.jpg' id='PYH20180530067700013' title='김창선 차량 둘러싼 취재진' caption='(싱가포르=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30일 싱가포르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숙소에서 김 부장의 차량이 지상에서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하자 따라간 기자들이 차량을 둘러싸고 있다. 김창선의 차량은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해 지하에서 김 부장을 태운 후 취재진을 뚫고 호텔을 빠져 나갔다. <br>김창선 부장과 조 헤이긴 비서실장은 전날 싱가포르 모처에서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 등 실무적인 부분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2018.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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