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어깨를 다친 '이집트 왕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치료 시간을 줄이기 위한 사투에 들어갔다.
리버풀 의무팀의 루벤 폰스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살라가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크게 슬퍼하고 있다"며 "지금은 회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폰스는 이어 "원칙적으로 살라는 회복에 3~4주가 필요하다"라며 "하지만 치료 시간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치러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26분 레알 마드리드의 중앙 수비수 라모스와 볼 다툼을 펼치다 함께 넘어졌다.
서로 팔을 낀 채로 넘어지는 과정에서 살라는 왼쪽 어깨를 심하게 그라운드에 부딪혔고, 결국 전반 31분 더는 경기를 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눈물을 흘리며 교체됐다.
왼쪽 어깨 인대 염좌 판정을 받은 살라는 30일 스페인 발렌시아에 도착해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했다.
주축 골잡이인 살라의 부상으로 이집트 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무려 28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 이집트는 최고의 골잡이로 떠오른 살라에 기대를 걸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이집트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와 대결한다.
이집트는 한국시간으로 6월 15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살라가 3주 만에 복귀한다고 해도 우루과이전을 맞추기는 어렵다.
4주 정도 회복이 필요하다고 해도 20일 러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도 쉽지 않다. 결국 살라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야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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