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트럭운전사 파업 후유증 속 국영에너지사 노조 파업

입력 2018-05-31 02:14   수정 2018-05-31 02:17

브라질 트럭운전사 파업 후유증 속 국영에너지사 노조 파업
법원, 불법파업 규정…연료 공급 재개에 별다른 타격은 없을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이 트럭운전사 파업 여파로 큰 혼란에 빠진 가운데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 노동자들이 30일(현지시간) 파업을 시작했다.
페트로브라스 노동자들로 이루어진 석유노동자연맹(FUP)은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72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번 시한부 파업이 무기한 파업의 예고편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연료 가격 인하와 페드루 파렌치 페트로브라스 대표 해임, 현재 수준의 고용 유지, 페트로브라스 민영화 추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앞서 노동고등법원(TST)은 페트로브라스 노동자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나 연맹은 노동고등법원 결정을 취소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석유노동자연맹은 좌파 노동자당(PT)과 밀접하게 연계된 중앙단일노조(CUT) 산하 노조라는 점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이끄는 우파 정부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트럭운전사 파업으로 중단됐던 연료 공급이 현재 순조롭게 재개되고 있으며 노조 파업으로 상황이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페트로브라스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하지는 않으리라고 보이는 데다 비축분이 충분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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