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애와 연대' 피력·마두로 재선 축하…관례 깨고 부인 동행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30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고 프렌사 라티나 등 쿠바 국영 매체가 전했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이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마이케티아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베네수엘라에 오게 돼서 매우 행복하다. 볼리바리안 혁명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영속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쿠바 민중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공산당 총서기가 전달한 형제애와 연대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대선에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뒀다"며 축하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일 주요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대선에서 6년 임기의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방문은 디아스카넬이 지난달 19일 라울의 뒤를 이어 국가평의회 의장직에 오른 이후 이뤄진 첫 해외 나들이다. 아울러 쿠바에서 열대성 폭풍 알베르토 탓에 4명이 숨지고 수만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디아스카넬이 의장직을 승계한 지 하루 뒤인 지난달 20일 쿠바를 방문, 해외 국가수반 중 처음으로 디아스카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바 있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암으로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독립영웅 시몬 볼리바르를 참배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가 집권하던 시절 쿠바에 석유를 저가에 공급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피델·라울 카스트로 형제가 약 60년간 집권하면서 해외 방문 때 부인들을 동행하지 않았던 관례에서 벗어나 부인 리스 쿠에스타와 함께 베네수엘라를 찾았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