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월반' 유럽파 이승우·백승호·이강인 활약

입력 2018-05-31 08:01  

주목받는 '월반' 유럽파 이승우·백승호·이강인 활약
이승우, 신태용호에 발탁돼 월드컵 출전 가능성 키워
백승호, AG대표팀 주축…이강인도 U-19팀에서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나이를 뛰어넘어 형들과 경쟁하는 '월반' 유럽파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와 백승호(21·지로나), 이강인(17·발렌시아)의 활약이 올해 한국 남자축구 '3대 빅 이벤트'에서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남자축구는 다음 달 14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과 8월 예정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본선 등 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러시아에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원정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정정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U-19 대표팀은 AFC 챔피언십 본선에서 내년 U-20 월드컵 출전권 획득을 타진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동시에 소집된 이들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들은 공교롭게도 스페인 유학파 출신 3총사다.
스페인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나란히 뛰었던 이승우와 백승호는 한국 축구 기대주에서 해당 대표팀의 주축으로 떠올랐다.
신태용호 월드컵 소집명단(26명)에 이름을 올리면서 화제를 모은 이승우는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에 선발 출장해 20세 4개월 22일의 나이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데뷔했다.
이승우는 특히 후반 15분에는 손흥민(토트넘)의 선제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A매치 데뷔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고, 후반 33분까지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벼 A대표팀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올랐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이승우 플레이에 대해 "악착같고 센스가 있다. 제가 뭘 원하는지 파악했고, 원하는 플레이를 알아채서 잘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6월 2일 월드컵에 나갈 최종 엔트리 23명이 발표되는 가운데, 이승우는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스페인 프로축구 1군 승격을 보장받은 백승호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U-23 대표팀의 주축이다.



백승호는 1997년생으로 U-23 대표팀의 주축인 1995년, 1996년생 형들보다 한두 살 적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을 예약했다.
지난 28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백승호는 8월 아시안게임 금메달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담금질 중이다.
백승호는 한 살 어린 이승우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승우는 누구에게나 자극이 될 거로 생각한다. 축하할 일"이라면서 "저도 기회가 되면 A대표팀에 들어가 뛰고 싶지만, 일단 지금 있는 U-23 대표팀에서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월반 유럽파 3총사' 중 막내인 이강인은 U-19 대표팀 멤버로 현재 프랑스에서 열리는 툴롱컵 국제대회에 참가 중이다.



지난 2011년 '날아라 슛돌이'에 출연해 축구 영재로 화제를 모았던 이강인은 17세의 나이로 '월반'해서 19세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강인은 정정용 감독의 테스트를 받는 수준을 뛰어넘어 U-19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7일 프랑스와 툴롱컵 1차전에 선발 출장해 돋보이는 플레이를 보여준 이강인은 31일 토고와 2차전에서는 전반 4분 그림 같은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넣었다. 비록 한국이 1-2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는 10월 U-20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AFC U-19 챔피언십 활약 기대를 부풀렸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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