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쟁의 행위…900번·꼬꼬 버스 운행 중단 지속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도시교통공사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노조에 맞서 31일 오전 4시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민주노총 산하 공사 노동조합원 84명에 대한 직무가 제한됐다.
노조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세종도시교통공사에는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84명,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31명, 비조합원 21명 등 136명의 운전원이 있다.
직장폐쇄는 노조 쟁의 행위에 대해 사용자가 노조와의 관계에서 실질적인 대등 성을 확보한다는 이유로 택하는 행위 중 하나다.
직장폐쇄 대상 근로자에게는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사측 사전 허가 없이는 공사 출입도 금지된다.
공사 측은 노선 폐쇄까지는 아니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비상교통대책을 마련해 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비노조원 등의 승무 사원을 중심으로 1004번을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다만 내부순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900번과 출퇴근길 꼬꼬 노선은 멈춘다.
세종시에선 전세버스를 투입해 1000번을 20분 간격으로, 조치원 순환노선을 30분 간격으로 각각 운행하기로 했다.
세종도시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2월 21일부터 수차례 임금협상을 진행했으나, 월평균 급여 인상분과 임금제도 개편안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3일 출정식을 하고 쟁의 행위에 들어갔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게릴라식 쟁의 행위로 파행 운행이 계속돼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협의 노력과 함께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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