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비무장지대(DMZ)에서 2㎞가량 떨어진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반환 미군기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 각종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6∼10월 토요일과 일요일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 평화정거장 거리공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볼링장, 미군 숙소, 야외 녹지 등 캠프 그리브스 내 곳곳에서 청년 예술가 10개 팀이 참가해 퓨전국악, 마술, 스트릿 댄스, 거리극, 버스킹, 퍼포먼스, 시각예술 작품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공연은 토요일은 오전 11시 20분∼11시 50분과 오후 1시 20분∼오후 1시 50분 두 차례, 일요일은 오후 1시 20분∼오후 1시 50분 한 차례 한다.
다음 달 2일부터 공연이 시작된다.
다음 달 2일 오전에는 퓨전국악 그룹 '아인'이 대금, 가야금, 전자 바이올린 등 악기로 판소리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오후에는 프란츠 카프카의 원작 '배낭 속의 사람들'을 대중적 시각으로 재구성한 연극 '변신'을 선보인다.
다음 날 오후에는 마술 공연 '매직저글링'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주말마다 임진각 평화누리∼캠프 그리브스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45인승 셔틀버스는 오전 10시, 오후 1시와 4시 모두 3차례 임진각 평화누리 DMZ생태관광지원센터 앞에서 출발한다.
요금은 무료로 탑승 30분 전부터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신청을 받는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전담 안내해설자가 동행해 캠프 그리브스 내 역사와 문화 가이드 투어도 즐길 수 있다.
프로젝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캠프 그리브스 홈페이지(dmzcamp131.or.kr)를 참고하거나 경기관광공사(☎031-953-6987)로 문의하면 된다.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한 민통선 내 유일한 반환 미군기지로, DMZ로부터 2㎞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미군의 흔적과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경기도는 이곳을 숙박이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wysh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