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명 소집 훈련, 사실상 마지막 오디션…와일드카드 등 변수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 엔트리 23인에 들려는 태극전사들의 막판 경쟁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23세 이하(U-23) '동생들'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엔트리 확보 쟁탈전도 막을 올렸다.
28일 소집한 U-23 대표팀은 일부 선수가 소속팀 일정으로 늦게 합류하고, 김학범 감독도 프랑스 툴롱컵 대회 참관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오면서 30일부터 '완전체'를 이뤄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귀국하자마자 김 감독은 "90% 이상은 현재의 멤버와 A대표팀에 가 있는 선수, 와일드카드가 주축을 이룰 것"이라고 밝혀 선수들의 의지에 불을 댕겼다.
김 감독의 발언으로 미뤄보면 현재 파주에 모인 선수 25명 중 상당수는 인도네시아에 가지 못한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는 23명. 이 중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활용할 계획이다. 따라서 23세 이하 선수는 20명이 선발된다.
현재 월드컵 대표팀에 포함된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 황희찬(22·잘츠부르크),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수비수 김민재(22·전북) 등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는 선수들이다.
지금 파주에 모인 선수들로선 김 감독과 한 달 가까이 함께 지내며 훈련과 실전을 치를 이번 소집에서 장점을 어필하고 눈도장을 찍어야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인 미드필더 백승호(21·지로나)는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내서 주어지는 혜택을 받고 싶지만, 일단 최종 선발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7-2018시즌 지로나 2군 팀인 페랄라다에서 꾸준히 경기를 소화한 그는 "후반기엔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는데, 상황판단 등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1995∼1996년생) 형들이 확실히 잘해서 긴장되고, 내가 잘해야 기회가 올 것 같다"면서 "중앙에서 패스를 뿌리고 많이 움직이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최종 승선 의지도 드러냈다.
김 감독이 와일드카드 중 한 장을 손흥민(26·토트넘)에게 쓰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나머지 두 장을 어느 자리에 쓸지도 관건이다. U-23 선수 입장에선 와일드카드로 뽑히는 선수의 포지션 한 자리가 사라지는 셈이다.
현재 팀의 취약 포지션 중 하나로 거론되는 풀백도 후보 중 하나다.
독일 함부르크 2군에서 뛰다가 최근 2부리그 팀인 뒤스부르크로 옮긴 왼쪽 풀백 서영재(23)는 "현재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면서 "와일드카드 생각이 안 나시도록 제가 더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킥이나 연계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히는 그는 "영리함과 긍정적인 멘탈도 제 장점"이라며 "3년 동안 함부르크에서 힘들게 지내며 적응했고, 이제 더 높은 리그에서 뛰게 돼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치러질 세 차례 연습 경기, 다음 달 12∼24일 인도네시아 현지 적응훈련에서 이들의 '무한 경쟁'은 이어진다.
대표팀은 다음 달 20일 현지 프로팀과 연습 경기, 23일에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과 친선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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