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명단 발표 후 등번호 확정…손흥민 7번, 기성용 16번 받을 듯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의 태극전사들이 1일 열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 때도 임시 등번호를 달고 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소집 선수 26명은 지난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 때 임시 등번호를 배정받았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토트넘)은 13번을 달고 뛰었고, 국가대표 발탁에 이어 온두라스전 선발로 나선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에게는 9번이 돌아갔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팀에 혼란을 주기 위해 기존에 대표팀에서 달았던 것과 다른 등번호를 할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종명단이 정해지면 1번부터 23번 범위 안에서 등번호를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번은 골키퍼 전용 등번호다.
대표팀 선수들은 일단 이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까지는 기존 임시 등번호를 유지한다.
이 경기에 출장하면 A매치 100경기를 채워 센추리클럽에 가입하는 기성용(스완지시티)에게는 24번이 배정된다.
월드컵 등번호는 2일 최종 엔트리 23명 발표와 함께 확정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등번호 배정에 선수들의 희망을 먼저 고려할 것"이라면서 "기존에 대표팀 주축으로 뛰었던 선수들은 기존 등번호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은 월드컵 무대에서 기존 등번호인 7번, '캡틴' 기성용은 16번을 그대로 사용할 전망이다.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빗셀 고베)가 1번, 황희찬(잘츠부르크)은 기존에 달았던 10번이 유력하다.
대표팀의 막내인 이승우는 작년 20세 이하 월드컵(U-20) 월드컵에서 10번을 달았고, 소속팀 엘라스 베로나에서는 21번을 달고 뛰었기 때문에 남는 등번호 중에서 본인의 의사를 반영해 정한다.
한편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였던 이근호(강원)가 부상으로 낙마해 그가 달았던 11번도 다른 선수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