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강세' 중랑구 첫 행선지로…인천·경기 수원서 지원유세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3곳 '싹쓸이'는 물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 나아가 3곳의 국회의원 재보선 압승을 목표로 '표밭 다지기'에 들어간 것이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첫 행선지로 서울 중랑구를 택했다. 중랑구 지하철 7호선 면목역 광장 앞에서 열린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것이다.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도 함께 자리했다.
당의 상징색인 파란색 선거 운동복을 차림으로 유세 차량에 오른 추 대표는 "중랑구는 유독 구청장만 민주당이 아니어서 늘 박자가 맞지 않았다"면서 "중랑구가 박원순 서울시장, 류경기 구청장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시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중랑구는 지난 16년간 보수 진영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민주당은 중랑구는 물론 강남구, 송파구, 중구 등 보수세가 강한 자치구에서의 승리가 서울 25개 지역 구청장 선거의 압승을 좌우할 변수로 보고 이들 지역에서 총력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추 대표는 또 "지난 9년간 적폐를 쌓아온 자유한국당이 일 잘하는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끊겠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에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줘 문재인 정부를 성공하게 하도록 도와달라"면서 "파란 물결로 평화와 번영이 이뤄지는 세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박 후보도 "위로는 대통령 문재인, 중간 서울시장은 박원순, 더 밑으로는 류경기 중랑구청장, 세 사람이 힘을 합치면 중랑구가 발전하고 서울시에 미래가 생기고 대한민국 통일이 앞당겨진다"고 말했다.
추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오후 인천 동구 괭이부리마을 쪽방촌 작업장과 경기 수원 화성행궁광장을 찾아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힐 예정이다.
민주당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지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낮은 자세'로 선거전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에 출연해 "겸손한 마음으로, 또 절박한 심정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거운동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한국당 공약을 거론하며 견제구도 날렸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한국당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가 초중고 무상급식 공약을 했는데, 홍준표 대표는 오래전부터 무상급식을 좌파 포퓰리즘이라 비난했다"며 "한국당 후보들의 무상시리즈 공약에 대한 홍 대표의 입장은 무엇인지 국민은 궁금해한다"고 꼬집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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