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사서 입맛대로 요리…CJ '올리브마켓' 오픈

입력 2018-05-31 14:00   수정 2018-05-31 15:16

간편식 사서 입맛대로 요리…CJ '올리브마켓' 오픈

전문 셰프가 간편식 외식 메뉴 요리…증강현실 앱 도입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최근 식품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른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을 사서 그 자리에서 이를 활용한 요리까지 즐기는 신개념 점포가 등장했다.
CJ제일제당은 중구 쌍림동에 자사 간편식 플래그십 스토어인 'CJ올리브마켓'을 다음 달 1일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CJ올리브마켓은 단순한 제품·식재료 판매를 넘어 미식, 라이프스타일, 식문화 트렌드를 경험하는 복합 식문화 공간"이라며 "식품·유통업계를 통틀어 이 같은 간편식 플래그십 스토어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CJ올리브마켓은 연면적 443㎡ 규모에 간편식 레스토랑 '올리브 델리'와 간편식 브랜드 점포인 '올리브 그로서리' 등 두 가지 공간으로 꾸며졌다.
올리브 델리는 간편식을 활용한 각종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간편식 자판기'(HMR 벤딩머신)가 설치돼 '햇반컵반'·'햇반'·'고메' 같은 간편식을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고, 제품에 따라 어울리는 고명도 얹을 수 있다.
10여 명의 전문 셰프가 '비비고 한식반상'·'고메 스테이크 정식' 등 간편식을 모티브로 삼은 외식 메뉴 20여 종을 선보인다. 이들은 2개월마다 새로운 메뉴를 내놓는다.
CJ제일제당은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추고자 이곳에서 신제품을 테스트할 것"이라며 "트렌드 전략팀의 빅데이터, 'CJ온마트' 소비자 구매 행태, CJ올리브마켓 소비자 동향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미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리브 그로서리는 간편식 제품을 살 수 있는 공간이다.
CJ제일제당은 "제품을 단순히 늘어놓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 생활 특성을 토대로 큐레이션 매대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요리 관여도가 높고 낮음에 따라 손이 가는 제품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소비층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구성해 진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J올리브마켓에는 증강현실 같은 첨단 ICT 기술도 접목했다. 고객이 '고메 상온 HMR' 제품이나 테이블 매트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CJ HMR 월드' 앱을 내려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배경 지식이나 제품 구매를 할 수 있다.
또 고객의 행동에 따라 반응하는 사물인터넷(IoT) 매대도 차려졌다.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13일 여의도 IFC몰에 2호점을 오픈하고, 추후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올리브마켓 가상현실 플래그십스토어'도 개발한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은 "제품 중심의 간편식을 넘어 가정식에 대한 종합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미래 지향적인 간편식 사업으로 사업을 진화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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