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6·25 전쟁 당시 동락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임부택(1919~2001) 육군 소장이 '6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는 31일 밝혔다.
육군사관학교(당시 국방경비사관학교) 1기생으로 1946년 소위로 임관한 그는 1950년 1월 6사단 7연대장으로 춘천지역에 부임했다.
그해 6월 25일 북한군 2사단이 춘천지역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병력과 장비의 열세에도 사흘 동안 북한군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쟁 초기 춘천지역에 대한 7연대의 성공적인 방어는 수도권에 집중된 국군 주력부대가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북한군은 6·25 전쟁 개전 당일 춘천을 점령하고 이후 수원으로 진격해 한강 이북의 국군을 포위·섬멸할 계획이었지만, 춘천을 하루 만에 점령하지 못해 계획이 틀어졌다.
이어 7연대는 그해 7월 초 충북 음성 동락리 전투에서 북한군 15사단 48연대를 기습해 상당한 피해를 줬다. 당시 동락리 전투는 개전 이래 국군의 가장 완벽한 승리로 평가됐다. 이 전투의 승리로 국군은 진천-음성으로 이어지는 방어선을 형성해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었다.
1951년 4월에는 용문산에서 중공군 3개 사단의 공격에 맞서 승리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동부전선 351고지 탈환에 성공했다. 1953년 7월 11사단장 재임 때는 삼현지구 반격 작전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세를 저지했다.
적 지휘관이 임부택을 사로잡으라는 특별지시를 내릴 정도로 6·25전쟁 때 뛰어난 활약을 보여 태극무공훈장을 두 차례나 받았다.
그는 2001년 11월 향년 83세로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