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객기 창문에 금 가 긴급 회항…한달 새 두 번째

입력 2018-05-31 13:09  

중국 여객기 창문에 금 가 긴급 회항…한달 새 두 번째
지난번 사고와 같은 에어버스 기종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비행 중이던 중국 여객기가 유리창이 깨지는 아찔한 사고로 인해 긴급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31일 홍콩 동방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 45분 항저우(杭州) 샤오산(蕭山) 공항에서 출발한 베트남 냐짱행 서우두(首都)항공 여객기가 1시간 40분만인 오후 5시 25분 샤오산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여성 승객은 "1시간여의 시간이 지난 후 비행기가 갑자기 심하게 흔들려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다"고 전했다.
다른 승객은 "비행기가 심하게 떨린 후 급히 하강했는데, 비행기가 기울어지고 중심을 잃은 느낌이어서 마치 빌딩에서 떨어지는 것 같았다"며 "비행기에서 내린 후에도 다리가 떨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이 온라인에 올린 사진을 보면 이 여객기 조종실 방풍 유리에 거미줄처럼 생긴 많은 금이 가 있었다.
다른 동영상에서 서우두항공 직원처럼 보이는 사람은 사고 원인을 묻는 승객들의 질문에 "방풍 유리가 깨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서우두항공 측은 "이 여객기의 한 유리창에 금이 가는 일반적인 고장이 발생해 회항했을 뿐, 조종실 방풍 유리가 깨진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여객기에 탑승했던 214명의 승객 중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사고를 낸 항공기는 '에어버스 321' 기종으로, 지난 14일 조종실 유리창이 깨지는 아찔한 사고를 낸 여객기도 에어버스 기종이었다.
지난 14일 오전 7시 40분께 쓰촨(四川)항공 소속 '에어버스 A319' 여객기가 청두(成都) 상공에서 조종실의 부기장 측 유리창 하나가 깨져 긴급신호를 발신한 뒤 청두 솽류(雙流)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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