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서울대 연구팀이 극한 고압환경에 있는 비정질(원자 배열이 불규칙한 물질)의 결합 구조를 규명했다.
서울대는 지구환경과학부 이성근 교수 연구팀이 비정질 산화물인 보래이트로의 '비탄성 엑스레이 산란 시그널(신호)'을 100만 기압 이상의 극한환경에서 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비탄성 엑스레이 산란 시그널은 광자와 전자의 상호관계 속에서 물질이 내보내는 미세한 시그널이다.
연구팀은 100만 기압 이상의 환경에서 비정질의 원자가 어떻게 재배열하고, 변화하는지 밝혀냈다.
지구의 외핵과 맨틀의 경계에 있는 마그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극한 고압에서의 비정질 원자구조 규명이 필수적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마그마도 비정질이다.
연구팀은 "100만 기압 이상의 극한환경에서 결합 구조 변화를 비탄성 산란을 이용해 규명한 연구 결과"라며 "극한 압력 상태의 마그마의 원자구조 변화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국 카네기재단 지구물리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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