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가 설치된다.
원주시는 여성가족부가 주관한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통합지원센터인 해바라기센터 신규 설치 공모사업에 단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 등을 365일 24시간 의료, 상담, 법률, 수사지원 등을 통합해 제공하는 기관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문창모 기념관 내에 6억9천만원을 들여 설치될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는 상담실과 안정실, 진술녹화실, 심리치료실 등을 갖추게 된다.
이곳에는 여성경찰관과 임상심리사, 심리치료사, 상담원, 간호사 등 15명 내외의 전문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강원도에는 춘천과 강릉에 해바라기센터가 설치·운영되고 있지만, 도내 성폭력·가정폭력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강원남부권에는 센터가 없어 피해자가 춘천이나 강릉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번 센터 설치로 원주와 영월, 평창 등 강원남부지역뿐만 아니라 충북과 경기 일부 지역까지 폭넓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19개 시민사회단체로 해바라기센터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했다.
안명호 여성가족과장은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 설치로 피해자 지원의 신속성과 전문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여성·아동 대상 범죄 예방 및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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