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곳' 부산 해운대을 보선 민주-한국 총공세

입력 2018-05-31 15:06  

'놓칠 수 없는 곳' 부산 해운대을 보선 민주-한국 총공세
민주당 "동부산 진출 교두보"…추미애 대표 전폭 지원 나서
한국당 "차기 부산 총선까지 영향"…홍준표 잇단 지원 유세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 전면전 양상을 띠며 핫 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해운대을 보궐선거에는 민주당 윤준호, 한국당 김대식, 바른미래당 이해성, 민중당 고창권, 대한애국당 한근형, 무소속 이준우 후보 등 6명이 출마했다.
선거의 전체 분위기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두 당 후보 간에 경쟁이 치열하다.
홍준표 대표는 31일 김대식 후보 지원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
지난 4월 18일 김 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 참석과 지난 21일 유세지원 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후보는 홍 대표가 가장 신뢰하는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자리를 유지하면서 해운대을 보선에 김 원장의 출마를 권유할 정도로 두 사람 간의 친밀도는 높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후보 공천 직전까지 명망가를 후보로 내세워야한다는 주변의 숱한 권유를 뿌리치고 윤 후보를 공천할 만큼 그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
추 대표는 지난 25일 윤 후보의 선거구인 반송시장을 찾아 시장 곳곳을 함께 누비며 "그동안 3번 출마해 모두 고배를 마셨지만 꿋꿋이 민주당을 지켜왔다"며 "3전4기의 신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내달 3일 다시 윤 후보 선거구를 찾아 함께 거리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당 차원에서 안민석, 송영길 의원이 해운대를 방문해 윤 후보 유세를 도왔고 조만간 이인영 의원과 우원식 전 원내대표도 해운대를 찾아 그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운대을 보선이 전국의 관심 선거구로 부상한 것은 이 같은 당 대표와 후보 간의 끈끈한 인연에다 선거 결과가 부산의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이 지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해운대을 보선이 동부산권에 민주당 교두보를 확보할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해운대을에서 승리할 경우 서부산권의 '낙동강 벨트'(북·강서구갑 전재수, 사하 최인호 의원) 구축에 이어 연제(김해영 의원), 남구(박재호 의원)를 넘어 차기 총선에서 해운대까지 잇는 '동부산벨트'를 구축할 발판이 될 수 있다.
한국당 측에서는 해운대을 보선을 놓치면 차기 총선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절박감과 함께 홍 대표의 최측근이 떨어질 경우 홍 대표의 입지 또한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릴 수 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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