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위원장 문답…"모순된 결론은 안 나올 것"
수능 절대평가 보완책 공론화 제외…"너무 전문적인 부분"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31일 비수도권 지역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큰 점을 고려해 이를 공론화 범위에 넣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시모집을 확대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절대평가화하는 등 쟁점 간 모순되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김진경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일률적으로 정하기 어렵다고 했던 학생부전형-수능전형 적정 비율을 포함한 이유는.
▲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전형 간 비율을 일률적으로 정하기 어렵다는 발언)은 전국적으로 일률적 비율을 정했을 때 지방 사립대나 전문대가 겪는 어려움이 크다는 점을 알리고, (마지막) 서울 토론회에서 수능 비율 확대를 주장하는 분들이 이를 고려한 구체적인 요구를 해줬으면 해서였다. 그간 열린마당(공청회)이나 이해관계자 협의회 등에서 나온 의견을 볼 때 수능전형, 학종전형, 학생부교과전형 비율 문제가 가장 뜨거운 쟁점이므로 당연히 공론화 범위에 포함해야 하는거다.
-- 비율 산정을 수도권·비수도권 분리해서 할 수도 있나?
▲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예단하면 공론화위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니 말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학종이 아닌 '학생부전형' 비율을 공론화에 부친 이유는.
▲ 지방에서는 학생부교과 비율이 크다. 50%가 넘기도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학생부교과를 빼고 (학종만) 논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시민사회에서 제기한 문제의식의 취지를 반영한 거다. (시민참여단이 비율 제시를) 3개로 할건지 2개로 할건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 수능 절대평가 시 수능 100% 전형 원점수 제한적 활용 선택지는 왜 제외한 건가.
▲ 원점수를 동점자 처리에 반영하는 것은 대단히 전문적인 부분이다. 시민참여단이 단기간에 듣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완전히 (선택지에서) 삭제한 게 아니라 교육부에서 다시 신중하게 논의해서 결정해달라는 의미다.
-- 절대평가가 되면 수능 100% 전형이 어려워질 텐데 수능-학생부 적정 비율 결정이 무의미해지는 것 아닌가.
▲ 수능 평가방식과 수능 비율은 맞물린 문제다. 의견수렴 과정에서 보면 수능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보는 분들은 상대평가를 주장하고, 학종 비중이 커져야 한다는 분들은 절대평가를 주장한다. 결정될 때 맞물려서(어긋나게) 결정되진 않을 거다.
-- 정시 확대와 수능 절대평가라는 다소 모순된 결정이 나와도 수용할 건가.
▲ (박주용 국가교육회의 기획조정관) 공론화위 주관 시나리오 워크숍 단계(개편 시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충돌되는 내용은 걸러질 가능성이 있다. 연계되는 걸 조합할 때 이해관계자나 전문가가 참여한다.
-- 시민참여단에 제공하는 자료를 만들고 참여단을 교육하는 것은 누구인가.
▲ 전적으로 공론화위원회의 권한이자 소관이다. (특위가) 개입하면 중립성을 해치는 것이다. 대입 특위에서는 이제까지 열린마당에서 나왔던 의견, 발제문, 시민사회단체가 제안한 의견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검증위원회 같은 것을 만들 텐데 자료의 중립성 확보도 공론화위 소관이다. 전문가 인력풀을 요구하면 도움을 제공할 수는 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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