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모두 3파전…혼전 속 서로 승리 자신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손상원 기자 = 단체장·지방의원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광주·전남 시도 교육감 후보들이 31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출정식·거리유세·공약발표로 '교육선거'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미래교육·공교육·무상교육 등 3대 교육혁명 완수를 위한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 실시, 기적의 놀이 도서관 개관, 4차 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 설립을 대표 정책으로 제시했다.
장 후보는 "오직 정책으로 승부하고 대한민국 교육을 바꿀 수 있는 정책들을 선보이겠다"며 "누가 교육개혁의 적임자인지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정책선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역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출정식을 하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후보도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이정선 혁신캠프 출정식'을 했다.
이정선 후보는 출정식에서 "광주교육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지난 8년간의 광주교육 적폐를 청산하고 우리 아이들만 바라보고 생각하는 교육을 광주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 출정식에는 학부모들이 직접 나와 시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최영태 광주시교육감 후보는 이날 '잠잘 수밖에 없는 고등학교를 바꿀 3대 공약'을 발표하고 학부모 표심을 직접 공략했다.
최 후보는 고교학점제를 대학 수준으로 만들어 학생들의 수업 선택의 폭을 넓히고 특성화고 자동차 에너지 분야 신설과 학과 개편으로 학교 선택의 폭도 넓히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최 후보는 "진학이나 취업을 목표로 하지 않는 자유로운 대안 특성화학교도 늘리겠다"며 "잠잘 수밖에 없는 학교 구조에 근본적 문제가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교육감 후보들도 일제히 출정식을 하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고석규 후보는 이날 오전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청 인근에서 '전남교육 희망대장정'으로 명명한 출정식을 열었다.
고 후보는 "문재인 정부 교육 철학의 기본은 공교육 혁신정책"이라며 "전남교육을 대대적으로 혁신해 4차 산업시대,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인성 후보는 순천시 조례동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하고 선거 승리 결의를 다졌다.
오 후보는 "전남교육의 현안과 나아갈 방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현장 경험자로서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언제나 학생 입장에서 판단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석웅 후보는 목포역 광장 유세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장 후보는 "민주진보 교육감 전남 추진위 단일후보로서 새로워질 전남교육에 대한 열망과 기대감에 부응하겠다"며 "교육감에 당선되면 모두가 행복한 전남교육 실현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 교육감 선거에서는 대학총장(고석규), 교육장(오인성), 전교조 위원장(장석웅) 등 경력과 개성이 뚜렷한 세 후보가 절대 강자 없는 혼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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