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지구촌 최대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맞아 유통업계가 '월드컵 특수' 잡기에 나선다.
축구 경기와 떼놓을 수 없는 맥주와 치킨 같은 먹거리 중심의 할인 행사와 함께 각종 경품 행사 등 축구팬들을 겨냥한 다양한 판촉전을 준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6일까지 러시아 월드컵을 기념해 맥주와 안주를 할인 판매한다.
월드컵 기념 한정판 버드와이저(473㎖) 4캔을 9천원에, 카스(500㎖) 5캔을 9천원에 판매한다. 하이네켄(650㎖) 맥주와 동원 육포 3종(각 50g)에 대해서는 상품과 관계없이 4개를 1만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경기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치킨·피자 등 즉석조리식품 물량을 평소보다 늘리고, 간식과 주류, 음료 할인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GS수퍼마켓은 우리 국가대표팀의 경기 전날과 당일 KB국민카드로 수입 캔맥주를 1만5천원 이상 사면 4천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편의점 업계도 월드컵 마케팅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CU는 6월 한 달간 오후 6∼9시 사이에 BC카드와 NH농협카드로 결제하면 족발, 훈제 닭 다리, 마늘 곱창볶음 등 인기 야식상품을 30% 할인해준다.
행사 기간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카카오페이로 5천원 이상 결제하면 1천600원을 할인(1일 1회, 월 2회)해준다.
GS25는 한국의 예선경기가 열리는 당일에 BC카드로 수입 맥주 8캔을 사면 5천 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줘 1만5천 원에 판매한다. 개막전이 열리는 14일부터 30일까지 안주류 16종에 대해 '1+1' 행사도 한다.
세븐일레븐은 코카콜라와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코카콜라 6종을 구매한 뒤 영수증으로 응모하면 당첨자에게 '골드 축구공 10돈'(1명)을 지급한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예선경기는 18일 오후 9시(스웨덴전), 23일 자정(멕시코전), 27일 오후 11시(독일전)에 열린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은 늦은 새벽 시간에 열렸지만, 이번 월드컵은 대체로 저녁 시간에 진행되는 점 때문에 업계는 더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6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이나 6·13 지방선거 같은 대형 정치 이슈의 영향으로 월드컵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형성되진 않았지만, 대회가 다가올수록 열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천에 사는 직장인 강 모(33) 씨는 "토요일인 23일 자정에 열리는 멕시코전 때 친구들과 펜션에 모여 응원전을 하려고 한다"며 "대형마트에서 사 간 고기를 구워 먹고 맥주를 한잔하며 경기를 보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은 저녁 시간에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데다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서 열대야를 대비한 맥주와 음료, 야식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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