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시리아서 미·러 충돌할뻔"…쿠르드지역 무력탈환 경고(종합)

입력 2018-06-01 01:41  

아사드 "시리아서 미·러 충돌할뻔"…쿠르드지역 무력탈환 경고(종합)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서 밝혀…"러 지혜 덕분에 회피"
푸틴 대통령 시리아특사, 일주일만에 또 터키 방문…에르도안 대통령 면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군과 러시아군이 시리아에서 직접 충돌할 뻔한 위기가 있었다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밝혔다.
아사드 대통령은 31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러시아투데이(RT) 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군과 미군 사이에 직접 충돌 전까지 갔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충돌을 피할 수 있었는데, 미군 지도부가 아니라 러시아군 지도부의 지혜 덕분이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정면 충돌할 뻔한 사건이 무엇이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미국·영국·프랑스는 시리아정부를 화학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공습했으며, 앞서 올해 2월에는 미군이 데이르에즈조르에서 친정부군에 보복 공격을 벌였다. 미군의 2월 공격에서 발생한 사망자 다수가 러시아인으로 알려졌다.
아사드 대통령은 또 쿠르드 민병대가 점령한 시리아 북부와 북동부를 수복하기 위해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시리아에 남은 유일한 문제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라며, 내전의 승자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사드 대통령은 "SDF에 우선 협상의 문을 열었다"면서, "시리아인으로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선택이 있고,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정부는 무력으로 그 지역을 해방하는 수단에 의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그곳은 우리 땅이고 그곳을 해방하는 것은 우리 권리이자 의무"라면서, "미국은 떠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결국에는 미국이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와 시리아는 미국에 철군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남부 국경 근처 반군지역 일대 미군이 우선 철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리아군은 이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예고하는 전단을 대거 살포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이달 28일 "시리아 남서부 긴장완화지대 설치 합의는 처음부터 외국군대가 궁극적으로 철수한다고 상정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교차관은 29일, 시리아 남부 긴장완화지대와 관련, 요르단·미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우리는 적절한 직급으로 3자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 사태 타결을 주도하고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리아특사인 알렉산드르 라브렌티예프는 이달 24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또다시 터키를 찾았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라브렌티예프 특사를 만나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고 터키 대통령실이 전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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