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진 8퍼센트 대표 "P2P산업 초창기 성장통…시험거쳐 발전"

입력 2018-06-0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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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 8퍼센트 대표 "P2P산업 초창기 성장통…시험거쳐 발전"
"개인신용대출·사업자대출 주력"…협회탈퇴 후 자율규제 강화 새 협회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P2P(개인간) 금융업계가 투자자 피해 소식으로 얼룩진 가운데 최근 협회에서 탈퇴한 8퍼센트의 이효진 대표가 현 상황을 성장통을 겪는 단계라고 표현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고객에게 전하는 편지에서 "P2P금융산업에 대한 우려 섞인 보도가 있었다"며 "일각의 염려와 달리 다수의 업체는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자리 잡은 산업들도 초기 성장기에는 많은 업체가 생기고 인수합병·파산·사고 등 성장통을 겪는 패턴을 거쳤다"며 "시장의 시험을 이겨내지 못한 업체도 많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용자의 선택으로 새로운 산업이 크게 융성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음악 산업과 소셜커머스 산업 등을 예시로 들며 P2P금융산업도 지금의 시험을 거쳐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대출자에게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투자자에게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혁신산업"인 P2P금융은 결국 "고객과 사회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가 이 같은 편지를 쓴 것은 최근 P2P금융에 대한 당국과 언론의 경고 수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부동산 대출 쏠림 현상이 과열된다는 점이 뇌관으로 떠올랐다. 부동산PF는 개인신용대출이나 법인대출과 비교하면 위험성이 높은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이 대표는 "8퍼센트는 개인신용대출, 사업자 대출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와 같이 꾸준히 가던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8퍼센트는 2015년 한국P2P금융협회의 전신인 P2P금융플랫폼협회를 꾸리고 초대 협회장까지 맡았던 주요 업체다.
지난달 24일 P2P금융협회에서 탈퇴했다. 현재 개인신용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등에 특화한 렌딧, 팝펀딩과 함께 자율규제를 강화한 새로운 협회 설립을 준비 중이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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