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EU와 무역충돌 우려 속 혼조 출발

입력 2018-05-31 22:59  

뉴욕증시, EU와 무역충돌 우려 속 혼조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31일 이탈리아 정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음에도 유럽연합(EU)과 미국의 무역충돌 우려가 부상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4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35포인트(0.55%) 하락한 24,532.4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93포인트(0.33%) 내린 2,715.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5포인트(0.05%) 상승한 7,466.10에 거래됐다.
시장은 참가자들은 이탈리아 정세 동향과 미국의 EU에 대한 철강 관세 부과, 북미 회담 관련 소식, 국제유가 동향 등을 주시했다.
이탈리아의 정치 상황은 다소 진정국면으로 들어섰다.
최대 정당인 오성운동이 반(反) EU 성향의 파올로 사보나의 경제장관 지명을 철회하고 다른 인사를 경제장관에 지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연정 안을 파트너인 동맹에 제시하는 등 정세를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이런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재선 실시 등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도 우려가 경감됐다.
이에따라 이탈리아 FTSE MIB 지수가 전일 2%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0.5% 이상 올라 거래되는 중이다.
이탈리아 문제가 진정됐지만, 미국과 EU의 무역충돌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EU와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날로 종료되는 EU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주요 외신은 미국이 EU산 철강 등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EU는 미국산 모토사이클과 청바지, 위스키 등에 대한 EU의 보복관세 부과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경제전문 주간지 비르츠샤프트보케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40) 프랑스 대통령에게 한 달 전 독일 고급차의 미국 수출을 막을 것이라는 발언을 수차례 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중국과의 무역갈등 긴장감도 팽팽하다.
미국이 애초 합의와 달리 중국산 첨단 기술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 제한 조치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탓이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려는 미국의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은 오는 6월 2일부터 4일까지 방중해 3차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전일 급등했던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날은 다시 급락세를 타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이날 회담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 대표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러 워싱턴을 방문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의 회담이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하루 회담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면서 지나친 기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소프트뱅크의 비전 펀드가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차량 자회사인 GM 크루즈 홀딩스에 2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으로 GM의 주가가 11%가량 급등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GM의 자율주행차 투자 소식에 1%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소매판매 체인 달러제너럴 주가도 실적 부진으로 7% 이상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6%(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 0.4% 증가를 웃돌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 3월 PCE도 당초 0.4% 증가에서 0.5%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4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대비 0.3% 늘어, 경제학자들의 0.3% 증가 전망에 부합했다.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또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3천 명 줄어든 22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주 만에 감소세다. 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2만5천 명이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불안요인이 산재한 데 따른 주가의 약세 가능성을 예상했다.
FBN 증권의 제레미 클레인 수석 시장 전략가는 "솔직히 나쁜 소식이 너무 많다"며 "유가의 하락과 도이체방크의 주가 하락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3%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0% 하락한 67.12달러에, 브렌트유는 0.99% 상승 78.2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3%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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