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일 고급자동차 수입 금지 원해"

입력 2018-06-01 01:07  

"트럼프, 독일 고급자동차 수입 금지 원해"
외신 "트럼프, 마크롱과 회담서 '벤츠가 뉴욕서 못 다닐 때까지 무역정책 유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고급자동차의 미국 시장 수입 금지를 원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로이터 통신 등이 독일 경제주간지 '비르츠샤프츠보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메르세데스 벤츠가 뉴욕 5번가를 다니지 못할 때까지 현재의 무역 정책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익명의 미국과 유럽 외교관들이 전했다.
벤츠는 독일 고급차의 대명사로 알려진 럭셔리 브랜드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고급차의 수입 금지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원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보도는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지 약 일주일 만에 나왔다.
이에 따라 상무부는 외국산 자동차가 미국의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지를 판단하는 조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국가 안보를 저해한다고 판단된 수입차 품목에는 최고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는 CNBC의 반응 요구를 거부했고, 포르셰, 아우디 등을 자회사로 둔 폴크스바겐도 아직 논평하지 않았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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