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앞으로 주유소에서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스마트한' 주유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운전자는 주유소 가기 전 휴대전화로 한두가지 입력한 뒤 차창도 열지 않고 카드결제도 하지 않은 채 주유를 완료한다. 모든 건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으로 진행된다.
에쓰오일이 KT[030200]와 손잡고 정보통신(ICT) 기술 적용으로 주유소 이용고객의 편리성을 높이는 '미래형 주유소'를 세운다고 1일 밝혔다.
사물인터넷이 주유 차량을 인식해 실물카드 없이 자동결제가 가능한 이른바 '커넥티드 카 커머스 솔루션'이 적용된 주유소다.
가령 지금은 고객이 차를 타고 주유소로 들어와 창문을 내리고 신용카드를 건네며, 주유를 희망하는 유류와 주유량을 직접 구두로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양사가 선보일 주유소에서는 이런 풍경이 사라진다.
사물인터넷 기술과 데이터 분석 기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이 상호 연계돼 주유소 고객들의 편리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고객의 차종, 그에 맞는 유류, 번호판 등이 사전에 입력돼 있고 주유량은 그때그때 원하는 대로 입력하면 된다.
카드정보도 사전에 등록돼 있어 불필요한 접촉 없이 자동결제가 가능하다.
에쓰오일과 KT는 전날 광화문 KT 사옥에서 ICT 플랫폼 기반의 미래형 주유소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맞춤형 경영 솔루션도 제공해 에쓰오일의 2천400여개 주유소 운영인들이 자신의 영업장을 손쉽게 관리하도록 지원한다.
도입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MOU 체결 단계이고 각 주유소와도 협의해야 해서 정확한 도입 시점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초기에는 일부 주유소에서 시범 운영을 해본 뒤 점차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봉수 에쓰오일 사장은 "KT와 제휴를 통해 에쓰오일 주유소·충전소를 이용하는 고객과 운영인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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