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前총리 비자금 환수' 잰걸음…싱가포르와 공조 합의

입력 2018-06-01 12:29  

말레이 '前총리 비자금 환수' 잰걸음…싱가포르와 공조 합의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 신정부가 전임 총리가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 비자금 추적과 환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1MDB 특별조사 태스크포스(TF) 팀은 전날 말레이시아 반부패위원회(MACC)에서 싱가포르 검찰청과 상무국, 금융당국 관계자 9명과 회의를 하고 공동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TF 팀은 성명을 통해 "협력의 범위에는 비자금 환수는 물론 싱가포르 내에서의 증거 수집과 증인 확보, 자금 흐름 추적 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1MDB 스캔들은 나집 라작 전임 말레이시아 총리와 측근들이 2009년 설립한 국영투자기업 1MDB에서 45억 달러(약 4조8천억원)의 공적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다.
자금세탁 및 은닉처로 활용된 미국과 스위스, 싱가포르 등은 2015년 말 1MDB의 천문학적 부채가 드러나자 관련 의혹에 대한 국제 공조수사를 벌여 왔다.
싱가포르 금융당국은 이 과정에서 비자금 유출입 통로로 의심되는 1MDB 계좌를 다수 압수했으며, 돈세탁에 연루된 스위스 BSI 은행 현지지점을 폐쇄하고 팔콘 프라이빗 뱅크 지점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스위스 금융감독청은 BSI 은행을 강제폐업했다. 미국 법무부는 2016년부터 1MDB 횡령자금으로 조성된 17억 달러(약 1조8천억원) 규모의 미국 내 자산에 대한 압류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나집 전 총리는 1MDB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가 지난달 9일 총선에서 참패해 권좌에서 밀려났다.
새 정부는 즉각 1MDB 스캔들에 대한 진상규명에 착수했다.
나집 전 총리는 지난달 12일 인도네시아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출국이 금지됐으며, 같은 달 22일과 24일 MACC에 소환돼 비자금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나집 전 총리 일가의 집과 아파트, 사무실 등 12곳을 수색해 1억1천400만 링깃(약 307억원) 상당의 현금과 외화를 압수했다.
압수된 물품에는 보석과 명품 시계로 채워진 에르메스 버킨백 수십 개도 있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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