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부상으로 일정 차질…캠프 측 발만 '동동'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여야 대구시장·경북지사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유권자들과 접촉하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온종일 강행군을 이어갔다.
후보들은 저마다 강하고 준비된 후보, 정권 심판론 등을 내세우며 지지층 표심을 다지고 부동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성서공단 네거리에서 선거운동 스타트를 한 뒤 달서구 일대를 돌며 표밭갈이를 했다.
오후에는 북구 칠곡시장을 거쳐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앞에서 마무리 유세를 펼친다.
임 후보는 '든든한 집권 여당의 시장 후보, 지역 경제를 위기로부터 구해낼 진짜 시장'이라며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마무리 유세에는 홍익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지원단장이 합세해 힘을 보탠다.
전날 선거운동 중 한 중년 여성이 밀치는 바람에 넘어져 꼬리뼈 골절상을 당한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는 이날 하루 유세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오후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열리는 대구사회복지유권자연맹 주최 대구시장 후보 합동 토론회에도 불참한다.
권 후보 선거캠프는 공동 선거대책위원장 5명과 선대본부장, 직능 조직 본부장 등을 총동원해 당초 일정에 따라 지원 유세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후보 당사자가 빠져 김빠진 모양새다.
장원용 캠프 대변인은 "권 후보는 '안정을 취하라'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휴식을 취하고 있고 경과를 좀 더 지켜본 뒤 유세 활동 재개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는 범어네거리 출근길 인사로 유세 활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어 수성구 신매시장 목요장터와 동구 신기동 반야월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중구 반월당으로 달려가 2018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거리공연 행사에 참석하고 명덕네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을 만나 선거혁명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한다.
김 후보는 "지역의 정치적·경제적 위기는 수구보수 세력의 장기집권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위험하고 무책임한 운동권 세력 정당인 민주당도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지사 후보들도 도내 전역을 바쁘게 돌고 있다. 이날 문경 가은읍 이강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제8회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식'에 후보들이 나란히 참석했다.
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오전 김천혁신도시 진입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군위읍 내, 의성 안계장, 안동시내 상가 유세에 이어 저녁에는 포항 우현사거리에서 퇴근길 인사를 한다. 밤늦게까지 포항 대이동 상가도 돌 예정이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는 상주 서문네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아침인사를 한 뒤 함창시장과 문경 삼일극장네거리, 예천읍 상설시장, 영주역 앞에서 지역별 한국당 지방선거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한다.
바른미래당 권오을 후보는 상주 함창장 유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의병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구미 시내를 돌면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심판을 촉구한다.
정의당 박창호 후보는 오전 포항 우현사거리에 출근길 인사에 이어 구미 인동사거리에서 근로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당부하고 구미고등학교 사거리에서 퇴근길 인사로 일과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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