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역대최고 분양가 '힐스테이트 범어' 분양 앞두고 관심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투기과열지구 지정, 고분양가 등 핸디캡이 대구 수성구 아파트 청약열기를 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수성구 범어동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범어' 일반분양분 1순위 청약을 오는 4일부터 받는다.
전체 414가구 가운데 일반분양분은 194가구로, 특별공급(78가구)을 빼면 1순위에서 116가구(74㎡ 12가구, 84㎡ 95가구, 118㎡ 9가구)를 분양한다.
이곳은 역세권에 학군 프리미엄이 부각된 요지여서 업계 관계자들이 '묻지마 청약'까지 예상할 만큼 관심이 높다.
그러나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청약 자격요건이 까다롭고 분양가도 만만치 않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천735만∼2천116만원이다. 평균 2천58만원 정도로 대구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74㎡ 분양가는 5억3천640만∼6억1천660만원, 84㎡는 5억8천160만∼7억920만원, 118㎡는 8억1천880만∼8억9천980만원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는 1순위 자격이 무주택자 또는 1가구 1주택자로 제한된다.
또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고 세대원 전원이 5년 이내 청약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40%로 제한하고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있으면 30%로 낮아진다.
청약자격이 있어도 최소 3억2천만원에서 최고 4억9천만원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 분양가가 3억원을 넘기 때문에 자금 출처를 신고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당연히 소유권이전 등기 때까지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다.
투기과열지구 청약자격을 갖추고 목돈을 조달할 수 있는 청약자가 얼마나 될지 업계 관계자들도 궁금해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성구는 선호도가 높은 곳이지만,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까다로운 청약자격에 거액 중도금을 조달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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