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정 앞둔 한국에 3-1 완승
(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태용호'의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 경기 패배를 안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 대표팀의 로베르트 프로시네치키 감독은 한국이 월드컵에 들어가기 전 재정비를 거쳐 더 나은 팀이 될 거라며 선전을 기원했다.
프로시네치키 감독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를 마치고 "이길 것으로 생각지 못했는데 승리해 기쁘고 뿌듯하다"면서 "오늘 선수들의 플레이가 좋았고,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보스니아는 해트트릭을 폭발한 에딘 비슈차(올로보)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한국이 '가상 스웨덴'으로 맞이한 보스니아는 지난달 28일 안방에서 몬테네그로와 평가전을 치른 뒤 입국했음에도 스리백(3-back)으로 맞선 한국을 꺾었다.
프로시네치키 감독은 "특별히 선수들에게 주문한 건 없었고, 재미있게 했다"면서 "즐기면서도 승리가 강조될 수밖에 없는데, 실점 위기에서 선수들이 잘 대처해줘서 만족스럽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손흥민, 기성용 등이 유명한 선수지만, 특정 선수만을 막기 위한 주문보다는 온두라스전과 비교해 라인업이 많이 달라져서 전체적인 대비에 방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의 방식대로 점유율을 높이고, 역습에서 빠른 움직임을 강조하며 경기에 임했다"면서 "양쪽 날개에서 많은 움직임이 나와 패스 연결이 좋았고, 그 덕분에 많은 기회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보스니아로선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한국 입장에선 오스트리아 사전캠프로 떠나기 전 많은 과제를 남긴 경기였다.
프로시네치키 감독은 "아직 한국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단계라 '완성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위협적인 선수가 많고 강한 팀인 만큼 2주 정도 남은 시간 재정비한다면 더 완성된 팀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피지컬보다는 패스를 중시하는 팀"이라면서 "스웨덴은 피지컬이 우리보다 좋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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