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관측 '전초기지' 백령도 집중측정소

입력 2018-06-03 12:00  

중국발 미세먼지 관측 '전초기지' 백령도 집중측정소


(백령도=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서울을 비롯해 전국 6곳의 대기오염 집중측정소 가운데 2008년 세워진 백령도 측정소는 '중국발 미세먼지 감시'라는 특수 임무를 띤다.
인천시 옹진군에 속한 백령도는 인천항으로부터 서쪽으로 약 170㎞, 중국 산둥반도로부터 동쪽으로 약 180㎞ 떨어져 있다.
군인을 포함한 인구가 1만 명 안팎인 백령도는 섬 자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거의 없어 중국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대기 오염물질을 파악하기 쉽다.
이상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은 3일 "서해 서북단 끝에 있는 백령도는 우리나라로 오는 중국발 미세먼지를 감시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백령도에서 검출되는 미세먼지 가운데 중국발 물질은 심할 때는 전체 80%에 달하고 북한발은 평균 12∼15% 수준이라고 이 과장은 전했다.
러시아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이곳의 대기오염 농도가 높아지는 등 중국 이외의 장소에서 비롯된 원인도 적지 않다.
산 정상에 세워진 2층짜리 측정소 건물 옥상에는 오염물질을 채집하는 각종 기구가 놓여 있고, 2층에는 이를 분석하는 장비가 빼곡하다.
백령도 측정소에는 미세먼지 농도와 이온, 탄소, 원소 등 상세한 성분, 입자 크기 등을 측정할 수 있는 36종류의 장비가 구비돼 있다. 장비 비용은 29억 원에 달한다.
환경부는 그동안 백령도 측정소를 활용해 미국, 일본 등과 다양한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이 측정소는 미세먼지 외에도 불화수소, 염화수소, 사이안화수소 등 유해 가스 물질을 측정하기 위한 장비를 추가로 구축 중이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2019년부터 경기권(안산)과 충청권(서산)에서도 대기오염 집중측정소를 운영해 현재 6곳인 집중측정소를 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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