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돈 은메달·오혜리 동메달 수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적인 태권도 스타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이 월드태권도그랑프리대회에서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훈은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시리즈 1차 대회 남자 68㎏급 결승에서 숙적인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10-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대훈은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승한 것을 포함해 2013년 월드그랑프리가 시작된 이후 이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개인통산 9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울러 2015년 시리즈 3차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월드그랑프리 7회 연속 우승 행진도 이어갔다.
남자 80㎏초과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은메달, 여자 67㎏급 오혜리(춘천시청)은 동메달을 보탰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해 대회 2회 연속 우승을 이루고 곧바로 로마로 넘어간 인교돈은 결승에서 이 체급 올림픽랭킹 1위인 블라디슬라프 라린(러시아)에게 8-13으로 패했다.
같은 체급에 출전한 조철호(강원도체육회)도 16강에서 라린에게 6-11로 무릎 꿇는 등 우리나라 선수 모두 라린을 넘어서지 못했다.
역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여자 67㎏급 올림픽랭킹 1위 오혜리는 준결승에서 장멍위(중국)에게 22-40으로 졌다. 비록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컨디션 저하와 부상에도 국가대표 맏언니답게 끝까지 투혼을 발휘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김잔디(삼성에스원)는 8강에서 장멍위에게 13-21로 져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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