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최종 23인 확정…3일 오스트리아 출국
(전주=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코리안 메시' 이승우(베로나)와 '월미도 아자르' 문선민(인천)이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향하는 최종 명단에 당당히 승선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이들을 포함한 23명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14일 발표했던 28명의 소집 명단 중에 권창훈(디종)과 이근호(강원)가 부상으로 낙마하고, 이날 김진수(전북),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권경원(톈진)이 최종 탈락했다.
이근호가 빠진 공격수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이 그대로 포함되고, 골키퍼도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가 변동 없이 승선했다.
권창훈과 이청용이 빠진 미드필더진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을 포함해 정우영(빗셀 고베), 주세종(아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이승우, 문선민까지 7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승우와 문선민은 이번에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돼 태극마크를 단 데 이어 생애 처음 월드컵 출전까지 성공했다.
두 선수의 발탁은 예상치 못한 파격이었으나 둘은 온두라스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합격점을 받았다.
당시 이승우는 빠른 몸놀림과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왔고, 후반 투입된 문선민도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뽑아내며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일찌감치 영재 교육을 받은 이승우는 연령대별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등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작은 체격(170㎝·60㎏)에 몸이 빠르고 발기술이 좋아 아르헨티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에 비교되며 '코리안 메시'라는 최상급 별명을 얻기도 했다.
문선민은 2012∼2016년 우리나라와 월드컵 본선 같은 조인 스웨덴 무대에서 뛰었다.
지난해 인천에 합류한 후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6골을 기록하며, 첼시 미드필더 에덴 아자르에서 딴 '월미도 아자르'로 불렸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보스니아전에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기성용은 2010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된다.
구자철은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두 번째이며 주세종, 정우영, 이재성은 모두 첫 월드컵이다.
경쟁이 치열했던 수비수에선 김진수와 권경원을 제외한 10명이 러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
오른쪽 수비수 자원으로는 고요한(서울)과 이용(전북), 왼쪽 수비수엔 김민우, 홍철(이상 상주)과 박주호(울산)가 발탁됐다.
중앙 수비수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성남), 오반석(제주)이 대표팀 잔류에 성공했다.
오반석 역시 이번에 처음 대표팀에 부름을 받은 데 이어 월드컵행까지 이뤄냈다.
23인의 태극전사들은 3일 오전 인천공항에 모여 월드컵 사전캠프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출발한다.
현지에서 볼리비아, 세네갈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 후 12일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명단(23명)
▲ GK =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 DF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장현수(FC도쿄) 정승현(사간 도스) 윤영선(성남) 오반석(제주) 김민우(상주) 박주호(울산) 홍철(상주) 고요한(서울) 이용(전북)
▲ MF = 기성용(스완지시티) 정우영(빗셀 고베) 주세종(아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 이승우(베로나) 문선민(인천)
▲ FW =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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